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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간 프런드 / Morgane FRUND
스위스
2022
19분
SAFF 쟁점
수년간 곰을 촬영해 온 아마추어 영화감독은 촬영한 영상을 영화로 편집하기 위해 영화학교에 연락한다. 편집을 돕게 된 학생은 영상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곰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가 연속적으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선의 힘과 그 시선이 가진 관음적 폭력에 대한 그들의 논쟁이 시작된다.
*코리안 프리미어
카메라는 피사체를 폭력적으로 대상화한다. 1970년대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이 부각시킨 영화가 가진 젠더적인 약탈적 성격은 동시대에도 유효하며, 여성이 아닌 대상에게도 논의는 확장되어 왔다. 단편 영화 <곰>은 비인간 동물들과 여성이 대상이 되는 촬영에 대한 교차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카메라와 대상간의 근본적인 관계의 문제 뿐 아니라, 이 영화가 한 걸음 더 내딛는 지점이 있다면, 장기간 촬영된 곰 푸티지를 편집해서 만들려 했던 애초의 동물영화 기획에 남겨질 대상과 주체, 혹은 인간촬영에 있어서 흔히 말해지는 불법촬영이라고 말해지는 문제이다. 이 단편은 그 윤리적 고민의 작은 매듭을 관객에게 남긴다. (황미요조)
모르간 프런드 / Morgane FRUND
1997년 스위스 로잔 출생. UNIL에서 영화와 영어, 독일어를 공부했다. 다큐멘터리, 비디오 에세이,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