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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엘사 크렘저, 레빈 페터 / Elsa KREMSER, Levin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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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오스트리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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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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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7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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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비전과 풍경
시놉시스
유기견 일곱 마리와 한 여성이 모스크바 도시의 그늘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두 종은 전체주의 당국의 눈을 피해 서로 공생한다. 동물의 시점에 가깝게 촬영된 영화는 두 주체 간 의존과 길들임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모습을 담아낸다.
프로그램 노트
개는 무리 동물이다. 갯과 동물이 이루는 한 무리를 두고 팩(pack)이라 말한다. 러시아 모크스바 남쪽 어딘가에 나이 든 여자와 일곱 명의 개들이 한 팩을 이루며 산다. 가난한 이들은 버려진 공장 건물에 살며 함께 일하고, 먹고, 잠잔다. 같이 땅에 묻힌 고철을 찾으러 다니고, 도심으로 그걸 팔러 나갔다 돌아온다. 여자는 “할머니가 너희를 지켜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추운 밤이면 “왜 내 친구들은 다 일찍 죽었을까”라며 한탄을, 꾸벅꾸벅 조는 늙은 개 딩고에게 “내 얘기가 듣기 싫은 거냐”며 투정을 부린다. 그러다 인간이 떠난다. 도심으로 함께 나갔다가 개들만 돌아온다. 딩고는 할머니를 기다린다. 아니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워하는 것도 같다. 하지만 이내 개들은 할머니를 잊고 다시 인간 없는 삶에 적응할 것이다. <꿈꾸는 개들>의 개는 좁은 의미의 반려로만 개를 가두는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 품 안의 모습이 아니다. 카메라는 개를 마주보며 인간의 마음으로만 그 표정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옆 혹은 뒤에 서서 같은 쪽을 바라볼 뿐이다. 그러다 불현듯 깨닫는다. 인간이 떠나도 카메라는 계속 이들 곁에 있다는 것을. 개들과 하나의 팩이 된 카메라의 힘이 놀랍다. (장윤미)
감독 정보
엘사 크렘저, 레빈 페터 / Elsa KREMSER, Levin PETER
엘사 크렘저와 레빈 페터는 공동 연출자로 러시아의 떠돌이 개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연작을 제작해왔고, 오스트리아 빈에 기반을 둔 제작사 라움차이트 필름(Raumzeit Film)을 공동 창립하였다. 첫 번째 공동 연출작인 다큐멘터리인 <우주에서 온 개들>(2019)은 2019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되었으며, 전 세계 70여 개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현재는 첫 번째 극영화인 <녹색 앵무새 The Green Parrot>를 작업하고 있다.
크레딧
- PRODUCER
- Elsa KREMSER, Levin PETER
- SCREEN WRITER
- Elsa KREMSER, Levin PETER
- CINEMATOGRAPHY
- Yunus Roy IMER
- EDITOR
- Elsa KREMSER, Levin PETER
- SOUND
- Simon PETER, Jonathan SCHORR
- CAST
- Nadezhda SOBETSKA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