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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넬슨 카를로스 데 로스 산토스 아리아스 /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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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나미비아, 프랑스, 독일, 도미니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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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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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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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비전과 풍경
시놉시스
하마라고 주장하는 목소리. 시간을 인식하지 못하는 목소리.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죽임을 당한 하마인 페페가 자신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프로그램 노트
페페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개인 동물원을 위해 아프리카로부터 이동되었다 방치된 하마의 자식으로, 주민들의 신고로 사살당했다. 영화에서 페페는 자신의 가족이 떠나온 나미비아의 토착어, 나미비아를 포함한 남아프리카의 공용어 아프리칸스, 그리고 이주해서 자라난 콜롬비아의 스페인어를 사용하여 말한다. 이 다중언어 보이스는 페페가 거쳐 온 지정학적, 인류학적 여정의 결과이며 식민지배적 착종 이후 남겨진 효과로서 사고하는 방법과 언어 체계의 잔여물이다. 그러나 영화는 동물에 대한 폭력과 인간의 탈식민 역사를 겹쳐 동일성을 만들어내거나 식민 이후 잔류하는 언어체계의 전복을 노리는 제3세계 혁명투사 하마를 형상화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영화는 부부싸움, 미녀 선발대회 등 하마 페페의 세계와 상관없이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인간의 생활 또한 길게 포착한다. 페페가 인간의 언어로밖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 역시 페페를 각자 일관성 없는 묘사나, 혹은 (이 영화를 위해 제작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해나-바베라풍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만 표상한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일종의 묵상을 요구한다. 공존과 폭력이 교차하는 두 세계 사이의 병렬적이며 평행한, 그러나 서로의 언어와 표상으로 오염시킨 얽혀 있는 존재들의 관계의 가닥을 찬찬히 살펴보게 한다. (황미요조)
감독 정보
넬슨 카를로스 데 로스 산토스 아리아스 /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영국 에딘버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예술과 영화연출을 공부하였다. 다수의 장편과 단편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최신작 <페페>(2024)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했다.
크레딧
- PRODUCER
- Tanya VALETTE, Pablo LOZANO,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 SCREEN WRITER
-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 CINEMATOGRAPHY
- Camilo SORRATI, Roman LECHAPELIER,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 EDITOR
-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 SOUND
- Nahuel PALENQUE
- MUSIC
- Nelson Carlos DE LOS SANTOS ARIAS
- CAST
- Laura CANO, Sara VERGARA, Kulan GANES, Karel SOL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