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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랄프 뷔헬러 / Ralf BÜCH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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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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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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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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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SAFF 포커스
시놉시스
인간이 알고 있는 늑대는 동화 속 나쁜 늑대로 실제 현실과는 전혀 다르게 문화적 공포의 상징으로 각인되어 있다. 유럽에 늑대가 다시 돌아왔다. 늑대의 복귀와 이를 다루는 방법을 두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1998년 작센 북동부 지역에 늑대 한 쌍이 터를 잡기 전까지, 독일에서 늑대는 사라진 동물이었다. 이 옛이야기 속의 동물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자연 복원에 노력한 결과 2000년 자연 상태에서 늑대가 다시 출산에 성공했다. 이후 늑대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에는 독일 전역에서 총 1,339마리가 관찰되었다. 자연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대부분은 양치기와 산간 지역의 농민이다. 매해 천여 마리가 넘는 양들이 늑대의 공격을 받아 죽는다. 전기 울타리나 경비견도 영리한 늑대들에게는 별 소용이 없다. 사람들은 아이들과 숲길을 산책하다 종종 늑대와 마주치기도 한다. 늑대가 직접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말에도 부모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5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이 영화는 사라졌다 복원된 야생동물이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늑대와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펼쳐 보여주며 감독은 관객에게 야생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 논쟁에 직접 참여하게 만든다. 이는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이다. 지리산과 소백산에서 복원 중인 곰과 여우의 개체 수가 늘면서 아직은 드물지만, 인간과 마주치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먼 유럽이 아니라 곧 여기에서도 첨예하게 논의될 이야기이기도 하다. (왕민철)
감독 정보
랄프 뷔헬러 / Ralf BÜCHELER
1975년 출생인 랄프 뷔헬러는 알게우에서 자랐으며, 뮌헨과 스완지에서 민속학, 민족학, 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뮌헨영화아카데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와 텔레비전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뮌헨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크레딧
- PRODUCER
- Ingo FLIESS
- SCREEN WRITER
- Ralf BÜCHELER
- CINEMATOGRAPHY
- Daniel SCHÖNAUER, Sebastian KOERNER
- EDITOR
- Anja POHL
- MUSIC
- Cico BE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