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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숙현 / KIM Sook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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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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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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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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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특별전 1
시놉시스
현재 우리는 지구온난화, 극심한 기후 변화, 생물종의 감소와 멸종의 위협과 같은 대재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인간중심주의와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인간 불화적 랩소디>는 우리가 없는 세계를 상상하고,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인간의 세계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 달팽이와 개미는 ‘우리 없는 세계’와 ‘인간 이상의 세계’를 상상하고 노래한다.
프로그램 노트
‘콜렉티브 워크’의 전시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리빙 시그널’의 한 세그먼트였던 김숙현 감독의 <하이브리드 테라리움>이 <인간 불화적 랩소디>라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재작업되었다. 폐 시멘트 공장의 달팽이들과 인간의 주거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 사는 개미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기존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음악과 사운드, 그리고 장엄한 가사를 통해 독특함을 만드는 비인간 뮤지컬이다. ‘달팽이의 장’에서는 앰비언트 음악이 배경을 이루며, 지배자의 고뇌에 찬 독백처럼 들리는 기괴한 사운드 오브제가 반복되고, 그 위로 달팽이의 솔로가 이어진다. 반면 ‘개미의 장’에서는 하나의 주제가 아르페지오로 반복되다가 앰비언트와 현악을 중심으로 한 테마로 변주되며, 마지막에는 이 모든 요소가 하나로 융합되거나, 여전히 불화가 내재된 채 중첩되어 하나의 트랙을 완성한다. 이 독창적인 뮤지컬 넘버들을 통해 관객들은 인간의 존재를 상대화하고 객관화하는 신선한 시청각적, 지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황미요조)
감독 정보
김숙현 / KIM Sookhyun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MFA 학위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실험적이고 확장적인 영화 실천을 고민하며, 대표작으로는 <죽은 개를 찾아서>(2010),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2014), <너는, 어디에도 없을거야>(2017) 등이 있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의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크레딧
- PRODUCER
- 이설희
- CINEMATOGRAPHY
- 이성일, 이재준
- EDITOR
- 윤주영, 김숙현
- MUSIC
- bobae
- CAST
- 달팽이와 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