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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오다 카오리 / ODA K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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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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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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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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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특별전 2
시놉시스
‘가마(ガマ)’는 오키나와 전투에서 수많은 현지인의 목숨을 잃게 한 자연 동굴이다. 평화의 이야기꾼은 이곳의 안내자를 자처하며 암석 아래 뼈를 모으고, 그의 곁에 서 있는 푸른 옷을 입은 여인은 현재와 과거의 교차점을 상징한다.
프로그램 노트
<Gama>는 오다 카오리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의 2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삿포로의 지하도에 이어 2차 대전의 비극이 얽힌 오키나와의 동굴을 탐색한다. 비판적 연구나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오키나와 전투의 집단자살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Gama>는 그 역사적 기억을 동굴에 켜켜이 쌓여 있는 광물들과 지질학적 시간, 묻혀 있는 뼈, 오키나와의 생태와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감독의 전작 <광산>(2015)과 <세노테>(2019)와는 지하공간을 탐구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지만, 영화가 갖는 대상과의 거리에서 다르다. 전작들이 소리와 이미지로 구성한 관찰적 민족지였다면, <Gama>는 카메라와 대상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거나 혹은 그 거리가 지워진다. 평화 가이드는 수시로 어둠을 만들며 관객들에게 오키나와인들이 동굴에서 겪었던 어둠의 감각을 공유하게 하며, 돌과 광물 속에서 유해를 발굴하며 그 시간과 기억을 애도한다. 평행하던 그림자와 평화가이드는 나란히 서거나 마주보고 대화를 나눈다. 시간을 거슬러 모습을 드러낸 뼈와 죽은 산호 조각이 겹쳐지고 암석, 파도, 지층, 글이 새겨진 돌들, 종유석, 이끼, 갈대의 이미지는 연결되고, 거친 군용기 소리는 여전히 그 연결을 방해한다. (황미요조)
감독 정보
오다 카오리 / ODA Kaori
오다 카오리의 작품은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인간의 기억을 탐구한다. 첫 번째 장편 영화인 <광산>(2015)은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초연되었으며, 두 번째 장편 영화인 <다정함을 향해>(2017)는 독일라이프치히영화제에서, 세 번째 장편 영화인 <세노테>(2019)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되었다.
크레딧
- PRODUCER
- TSUTSUI Ryohei, SUGIHARA Eijun
- SCREEN WRITER
- ODA Kaori
- CINEMATOGRAPHY
- TAKANO Yoshiko
- EDITOR
- ODA Kaori
- SOUND
- NAGASAKI Hayato
- CAST
- MATSUNAGA Mitsuo, YOSHIGAI N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