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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레아 하르트라우브 / Lea HARTLA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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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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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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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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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특별전 2
시놉시스
신화, 우화, 그리고 자연과 인류의 역사 속 유일무이한 동물이었던 기린에 대한 장대한 기록이 담긴 영화다. 독특하면서도 심혈을 기울인 접근방식이 돋보인다.
프로그램 노트
<Sr>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린의 기호인 이집트 상형문자 ‘sr’에서 제목을 따온 독특한 다큐멘터리다. 기린을 중심으로 한 연대기를 표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통적인 연대기적 접근과는 확연히 다른 구조를 취한다. 시간의 선형성을 따라 사건들을 인과관계로 엮어 통합적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관습적 연대기 구조를 따르는 대신, ‘기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공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사건과 이미지들을 환유적으로 나열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특한 직조 방식을 연상시키는데, <Sr>은 ‘기린’이라는 씨줄 하나만을 쥐고 시간이라는 날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예측불가능한 패턴을 그려낸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기린에 관한 선형적이지 않은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와 같은 서사를 관객에게 던져준다. 이로써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자신만의 관점으로 이 독특한 기린의 역사, 그리고 기린과 인간 사이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능동적 참여자로 초대된다. <Sr>은 전통적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어, 인간과 동물, 역사와 시간, 그리고 서사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도한다. (황미요조)
감독 정보
레아 하르트라우브 / Lea HARTLAUB
1981년 독일 출생. 레아 하르트라우브는 영화감독이자 촬영감독, 편집자이다. 열네 살의 나이에 처음 갖게 된 SLR 카메라로 아날로그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영국에서 4년 동안 영화 제작을 독학했으며, 쾰른미디어아카데미(Academy of Media Arts Cologne)에서 영화와 미디어아트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