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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롬, 코리너 판에허라트 / Petr LOM, Corinne VAN EGERAAT
네덜란드, 노르웨이
2025
110분
개막작, SAFF 쟁점
허리케인의 발원지 카보베르데. 물이 없어 메마른 대지와 거센 바람 속에서도 지네, 거북, 새, 인간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다. 모든 생명의 고군분투와 회복력이 동등히 빛나는 순간에 대한 시적 성찰.
※ 아시안 프리미어
<코리올리 효과>는 거대한 행성적 힘 앞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동등하게 연약하고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보여준다. 무역풍이 몰아치는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에는 5년 동안 비가 오지 않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는 이곳의 황폐한 자연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 영화는 이 험난한 삶의 조건 앞에서 모든 존재의 삶을 향한 투쟁을 동등한 무게를 지닌 생명으로서 기록한다. 느리게 움직이는 애벌레의 여정과 바위에 붙은 따개비, 쓰레기에 해를 입는 새끼 거북, 물을 찾아 날아드는 새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대양을 가로지르는 난민의 위기는 그 어떤 존재도 다른 존재보다 더 우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이 고난의 순간들은 연민을 이끌어 내거나 교훈을 전하기보다, ‘코리올리 효과’와 같이 통제를 벗어난 환경 속에서 모든 존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함께 취약해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탈인간중심적인 촬영과 몰입적인 사운드가 전하는 다양한 생명들의 역정은 결국 모든 존재가 공유하는 지구적 위기 속 취약한 존재들의 연대와 힘을 바라보게 한다.(프로그래머 황미요조)
페트르 롬, 코리너 판에허라트 / Petr LOM, Corinne VAN EGERAAT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부부로, <미얀마 다이어리>(2022)를 제작했고 <나는 강이다>(2024)를 공동 연출했다. 인권을 넘어 ‘자연의 권리(Rights of Nature)’로 작업의 초점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