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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제이컵슨, 투바 비에르크 / Sally JACOBSON, Tuva BJÖRK
스웨덴, 프랑스
2025
72분
비전과 풍경
모든 생명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긴급한 지금, <언애니멀>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탐구한다. 일상에서부터 스펙터클에 이르기까지 아이러니와 부조리가 뒤섞인 이미지들은 더 이상 동물을 바라보지 말고, 동물이 우리를 바라보게 하라고 제안한다. 영화를 관통하는 내레이션은 위대한 배우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맡았다.
※ 아시안 프리미어
영화는 암흑 속에서 달팽이가 움직이는 장면과 함께, 인간이 인간임을 벗어나 생각해보는 일에 대한 목소리로 시작한다. 전설적인 배우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이자벨라 로셀리니의 내레이션이 이끄는 <언애니멀>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탐구하는 한 편의 철학적 에세이다. 인류학적인 기록들과 아카이브 푸티지, 그리고 자연사 박물관부터 동물원, 동물 선발대회, 다양한 반려 동물과 생활하는 가정 등 인간이 동물과 접하고 관계 맺는 다양한 양상들이 교차한다. 제목 ‘언애니멀(unanimal)’은 ‘동물 아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라는 범주 자체를 허물어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를 다시 연결하려는 비(非)종차별적 선언에 가깝다. 동물들을 ‘동물’이라는 추상적이고 집합적인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해해 보려는 노력, 그리고 누가 동물이며,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근원적 질문. 무심코 발 딛고 살아왔던 경계의 폭력성을 깨닫고, 인간이라는 종을 새삼 낯설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프로그래머 황미요조)
샐리 제이컵슨, 투바 비에르크 / Sally JACOBSON, Tuva BJÖRK
<언애니멀>은 핀란드 출신 투바 비에르크와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샐리 제이컵슨의 공동 작업이다. 투바 비에르크는 <피어 포콜 Fear Fokol>(2025) 등 하이브리드 영화 작업을 해왔으며, 샐리 제이컵슨은 <언애니멀>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