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The 5th Seoul Animal Film Festival

기간
2022.10.27(목) ~ 10.31(월), 5일간
캐치프레이즈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
슬로건
The Animal is a Key
장소
메가박스 홍대 2관, 3관, 퍼플레이(온라인 상영관)
상영작
21개국 48편
주최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슬로건

THE ANIMAL IS A KEY

유기체 사이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생태계, 동물, 식물을 포함한 생물은 그 안에서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생태계의 평형에 나타난 균열은 폭염과 가뭄을 일상으로 만들었고, 끝도 없는 감염병을 전파합니다. 인간동물은 그렇게 일상화된 균열을 앞에 두고서 재난 상황, 위기 상황이라 부르며 애써 일시적인 특이 상황, 사건으로 축소하려고 합니다. 인간동물은 감염병을 두고 다른 동물을 탓했지만, 동물들은 아무도 탓하지 않습니다. 재난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으며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이 균열은 새로운 균형 상태로 이행하는 생태계일 뿐입니다. 다만 그렇게 새로운 균형을 맞이할 생태계 속에 어쩌면 인류를 포함해 수많은 종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멸종에 앞서 전환해야 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인간동물이며, 인간동물이 만든 세상입니다. 전환은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 모두가 생태계 동물이라는 동등한 범주에 묶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인식과 범주를 전환시키고, 새롭게 상상한 생태계에서 종간 차별과 종의 멸절을 부르는 성장을 멈춰 세워야 합니다. 생태계를 바꿀 열쇠는 우리, 동물입니다.

포스터

“히말라야 고산지대는 인간이 발붙이기 힘든 척박한 땅입니다.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그 산맥의 풍경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눈표범은 발견하기가 어려워 ‘환상의 고양이’라고도 불립니다. 높은 산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신비함은 마치 자연과 생태계 전체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로는 높고 먹먹한 하늘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여러 동물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주어진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먼 곳에서 도시를 만들고 지구를 뜨겁게 달궈놓은 인간은 끊임없이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다 놓게 될까요.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인간은 침범하지 말아야 할 곳에까지 함부로 다가서는 것은 아닐까요. 자연은 얼만큼이나 인간과 문명을 품고 허락할 수 있을까요.

 

눈표범은 이런저런 일들은 상관없다는 듯 거대하고 초연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도 결국은 유한한 자연을 공유하는 수많은 동물 중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가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을 포스터에 담았습니다.”

 

– 윤예지(일러스트레이터)·이재민(Studio fnt)

아트디렉션 : 스튜디오 에프앤티 Studio fnt

2006년 11월에 서울에서 만들어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는 생각의 단편들(thought)을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형태(form)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제안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세 명의 파트너 - 김희선, 이재민, 길우경을 주축으로 몇몇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브랜딩부터 전시나 공연, 문화예술행사를 위한 그래픽 디자인까지, 여러 분야와 규모, 매체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 : 윤예지 YUN Yeji

일상을 상상으로 엮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출판,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국적의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변화에도 관심이 많아 그림으로도 영향을 주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수 있을지 탐구 중 입니다. «산책가자»라는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트레일러

트레일러 디자인 : 델픽 디자인스튜디오 DELPIC design studio

2010년 8월 4명의 디자이너로 시작된 델픽 디자인스튜디오는 현재 11명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이다. 델픽은 DELIGHT + PICKER 의 합성어로 “즐거운 것을 탐구하여 시각화 시키는 사람들” 이라는 뜻이다. 그래픽디자인, 캐릭터제작,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통해 상업적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비상업적인 프로젝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수상작/심사위원

SAFF 단편경쟁 작품상

골칫덩어리 곰

잭 바이즈먼 | 캐나다 | 2021 | 14분

SAFF 단편경쟁 관객상

아옹다옹

김본희 | 한국 | 2022 | 20분

본선 심사위원

임순례 영화감독,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리틀 포레스트> 등 우리 주변에 친숙하고 소박한 인물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왔다. 어린 시절 개장수에게 잡혀가는 동네 개들을 보며 동물 보호와 생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동물권행동 카라의 대표로 맡으며 소외받는 동물들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구정아 영화 프로듀서, 영화사 볼미디어(주) 대표

<티끌모아 로맨스>, <더테이블>, <여배우는 오늘도>, <리틀 포레스트>, <조제> 등의 영화를 제작하고 프로듀싱했다.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이며,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의 초빙교수로 아시아 신진 프로듀서들과 기획개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한 '오구'를 입양해 가족이 되었다.

김효진 배우

영화 <돈의 맛>, <결혼전야>, 드라마 <사생활>, <인간실격>, <모범형사2>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1년 KBS <환경스페셜> MC를 맡으며 다양한 주제의 문제의식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고민을 공유하는 데 힘썼다. 10여 년 전부터 동물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으며,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예선 심사위원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여성주의 영화연구자. 서울, 벵갈루루, 뉴욕, 도쿄에서 영화이론, 문화연구, 동아시아학,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페미니스트 영화비평과 동아시아 영화연구를 강의하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김명혜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캐나다 한국일보 미디어팀에서 일했으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카이브 책임자로 미디어 교육사업과 지역상영회를 맡았다. 카라에서 1회부터 동물영화제 운영 전반을 담당하며, 동물권 기록을 보존하는 카라 아카이브와 미디어 가이드라인도 맡고 있다.

권나미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미디어교육실에서 5년간의 경험으로 카라에서 서울동물영화제를 담당하고 있다. 영화의 내용을 넘어서 촬영 과정에서의 동물의 권리를 고민하여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제작에 참여했고, 동물전문 킁킁도서관도 담당하고 있다.

프로그램

  • 상영작 현황

    21개국 48편 (장편 18편, 단편 30편)

  •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

  • 폐막작

    멍뭉이

  • 섹션
    • 개·폐막작
    • 비전과 풍경
    • SAFF 쟁점
    • SAFF 단편경쟁
    • SAFF 포커스

이벤트

[쟁점 포럼] 포스트휴먼 시대의 동물권

기술, 문화, 인간 관념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를 위한 포스트휴먼 논의가 한창이다. 나아가 생태위기 속 ‘삶’과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생태주의적 논의, 동물을 비롯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개념과 인간과의 경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개입도 활발하다. 포스트휴먼 논의 안에서 안에서 동물권,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 동물과의 관계는 어떻게 위치되어야 할 것인지, 쟁점 포럼에서 토론한다.

  • 일시

    2022. 10. 28. 금요일 14:00 (메가박스 홍대 3관)

  • 모두발언·사회

    김소희(환경과생명문화재단 ‘이다’ 대표)

  • 발표

    • 포스트휴먼사회와 동물, 그리고 생명사회 /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비인간동물/객체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영화들 / 황미요조(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 토론

    김은주(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이헌(기획자, 필름메이커 <리빙시그널> 중 “아숄로뜰 이야기” 연출)

[포커스 포럼] 동물은 물건인가?

SAFF 포커스는 한국 내 가장 긴급한 동물 현안을 선정하여 관련 영화를 상영하고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섹션으로, 5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신설되었다. 올해 SAFF 포커스의 주제는 동물의 법적 지위로, 유인원들이 생존권, 자율권, 고문받지 않을 권리를 적용받기 위한 싸움을 담은 <비인간인격체>를 상영하고, 연계된 포커스 포럼 “동물은 물건인가”에서 관련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우리나라 동물의 법적 지위는 여전히 비(非)생명 물건에 머무르고 있다. 날이 갈수록 동물학대 범죄는 심각해지지만, 동물을 생명으로 여기지 않는 사회에서 동물보호법의 실질적인 역할은 무색하다. 법무부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조항의 민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관련 연구와 발표들, 토론들을 통해 국내 동물권 이슈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며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

  • 일시

    2022. 10. 29. 토요일 14:30 (메가박스 홍대 2관)

  • 사회

    남종영(한겨레 기후변화팀 기자)

  • 발표

    • 한국 사회, 동물의 법적 지위와 동물격 / 전진경(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 우리도 행복할 권리가 있잖아요? – 생태법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적용 모델과 추진 과정 / 진희종(생태법인 연구자·제주대 강사)

  • 토론

    • 침팬지 광복이 관순이 반출 철회 집회 92일의 기록 / 김보경(책공장더불어 대표)
    •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의 시급성 / 서국화(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PNR 대표·변호사)
    • 동물 학대 범죄를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동물격 /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스페셜 토크] 영화 ‘캣대디들’과 국내 캣대디들

한겨레 애니멀피플과 서울동물영화제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스페셜 상영작으로 미에 호앙 감독의 <캣대디들>을 선정했습니다.
최근 심각한 동물학대와 캣맘/캣대디를 향한 혐오가 사회적인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를 기르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존의 길을 찾는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 일시

    2022. 10. 29. 토요일 19:00 (메가박스 홍대 2관)

  • 진행

    김지숙 한겨레 기자

  • 참석

    냥줍소방관/임현우(소방관), 윤성모(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행사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