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The 6th Seoul Animal Film Festival

기간
2023.10.19(목) ~ 10.23(월), 5일간
캐치프레이즈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 May Whatever LivingBeings Be Joyful
슬로건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Where the Animals Are
장소
메가박스 홍대 1관, 2관, 3관, 퍼플레이(온라인 상영관)
상영작
21개국 51편
주최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
서울특별시, 영화진흥위원회

슬로건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Where the Animals Are

자본중심의 개발, 야생동물거래, 육식위주의 식단. 인간 중심적 사회는 환경과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무시무시한 범위의 기후 위기와 팬데믹을 초래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간 동물은 비인간 존재들과 공존하는 대안적 생활방식을 모색하기는 커녕 위기를 동물의 탓으로 돌리고 더 큰 규모로 동물을 죽음과 난민의 상황으로 몰아넣습니다. 참담하게도 위기는 성찰의 기회로 작동하지 않고 더 큰 개발의 논리를 강화하는데 이용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은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고 저항합니다. 열악한 동물원과 번식장에서 탈출하여 스스로 ‘집’을 찾는 여행을 감행하고, 해수가 들어오지 않는 갯벌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며, 파괴된 서식지 곳곳에서 숨죽이고 있다가 인간이 오지않는 밤에 집을 되찾는 것을 꿈꾸기도 합니다.

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묻습니다. 이 동물들의 집은, 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은, 동물들의 장소는 어디입니까? 인간은 집을 잃고 떠돌고 탈출하고 난민이 된 동물들에게 포획과 죽음 외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습니까?

포스터

“외뿔고래, 북극곰, 바다코끼리, 순록, 펭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빙하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동물들이 지구 위의 마지막 얼음 조각 위에 간신히 모여 까치발을 들고 서 있습니다. 높아진 수면에 반쯤 몸을 걸친 채 무심히 빛나는 커다란 해는, 바다 밑으로 저무는 중일까요? 혹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중일까요? 동물들은 곧 캄캄한 밤을 마주하게 될까요? 아니면 새로운 아침을 시작하게 될까요?

 

우리가 너무 멀리 와버려서 지구의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절망적인 것은 없습니다. 얼어붙은 땅 위로 고개를 내민 북극황새풀처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의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 윤예지·이재민

아트디렉션 : 스튜디오 에프앤티 Studio fnt

2006년 11월에 서울에서 만들어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는 생각의 단편들(thought)을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형태(form)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제안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세 명의 파트너 - 김희선, 이재민, 길우경을 주축으로 몇몇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브랜딩부터 전시나 공연, 문화예술행사를 위한 그래픽 디자인까지, 여러 분야와 규모, 매체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 : 윤예지 YUN Yeji

일상을 상상으로 엮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출판,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국적의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변화에도 관심이 많아 그림으로도 영향을 주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수 있을지 탐구 중 입니다. «산책가자»라는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트레일러

트레일러 디자인 : 델픽 디자인스튜디오 DELPIC design studio

2010년 8월 4명의 디자이너로 시작된 델픽 디자인스튜디오는 현재 11명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이다. 델픽은 DELIGHT + PICKER 의 합성어로 “즐거운 것을 탐구하여 시각화 시키는 사람들” 이라는 뜻이다. 그래픽디자인, 캐릭터제작,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통해 상업적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비상업적인 프로젝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수상작/심사위원

SAFF 단편경쟁 작품상

잉어 크리스마스

안나 헤리바노바 | 체코 | 2022 | 8분

SAFF 단편경쟁 관객상

열 걸음

고연우, 김호수, 박정언, 신혜인, 유다온, 이한 | 한국 | 2022 | 3분

본선 심사위원

임순례 영화감독,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리틀 포레스트> 등 우리 주변에 친숙하고 소박한 인물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왔다. 어린 시절 개장수에게 잡혀가는 동네 개들을 보며 동물 보호와 생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동물권행동 카라의 대표로 맡으며 소외받는 동물들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임오정 영화감독

<거짓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등의 단편영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여성 주인공들에 대한 관계의 이야기를 펼쳐왔다. 2023년 개봉한 <지옥만세>는 첫 번째 장편영화로서 주류사회의 변방에 있는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응원과 애정을 담은 작품이다. 동물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일상과 일상 너머의 일들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고, 가족으로 지내는 고양이들에게 삶에 대한 태도와 생의 의지를 배우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손수현 배우, 영화감독

영화 <마더인 로>, <철봉하자, 우리>, <럭키, 아파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프리랜서>, <선풍기를 고치는 방법>을 연출했다. 비거니즘 에세이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공저)>를 썼다. 2017년부터 비건을 지향하기 시작했으며 고양이 넷과 가족이 되어 살고 있다.

예선 심사위원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연구자, 영화상영 기획자. 페미니즘에 기반하여 아시아 영화연구를 해왔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이고,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이다.

임유빈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램팀

5회, 6회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램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영화이론 및 영화사를 전공했다. 영화에 관한 글을 쓰고, 영화제와 미술관 그리고 독립영화 상영회를 오가며, 매개자의 자리와 적합한 언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프로그램

  • 상영작 현황

    21개국 51편

  • 개막작

    니카를 찾아서

  • 폐막작

    그만먹개(犬) 캠페인 2023

  • 섹션
    • 개·폐막작
    • 비전과 풍경
    • SAFF 쟁점
    • SAFF 단편경쟁
    • SAFF 포커스
    • 특별전 1
    • 특별전 2

이벤트

[쟁점포럼] 교차하는 타자성: 동물의 위치

타자, 타자성 그리고 타자성간의 교차에 대한 논의가 치열한 가운데 이러한 ‘교차성’ 담론에 동물권, 비인간 동물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본다. 교차성의 범주 안에 동물과 동물권의 위치, 인간/비인간 사이의 위계와 연계성에 대해 묻는다. 페미니즘, 퀴어, 장애인권, 난민, 생태 등 다양한 영역들과 동물권을 교차하며 사유하고 운동해 온 연구자,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 일시

    2023년 10월 22일(일) 16:40 – 18:40(메가박스 홍대 2관)

  • 사회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 발제

    • 에코페미니즘에서 비건 논쟁: 존재론적 비거니즘에서 맥락적 비거니즘으로 – 황주영 서울시립대학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니즘학교 팀장
    • 재난민화 되는 동물들: 포스트휴먼 시대의 동물 타자 – 송다금 숙명여자대학교 책임연구원, 연세대학교 강사

  • 토론

    홍은전 작가(기록활동가), 루인(트랜스/젠더/퀴어연구소 선임연구원)

[포커스포럼] 탈출하고 표류하는 동물들: 국내 동물원의 현재와 미래

사자 사순이와 퓨마 뽀롱이는 그들의 공간에서 열린 문으로 걸어나왔다가 사살당했다. 얼룩말 세로는 부서진 울타리에서 나와 서울 도심을 표류하다가 포획당했다. 국내 동물원 시설의 동물 복지 문제는 국영과 민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이외에도 정부가 파악조차 못하는 야생동물시설이 산재해 있다. 탈출하고 표류하는 동물을 포획하고 사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의 국내 동물원의 실태를 살펴보고, 올해 12월부터 개정되는 동물원수족관법과 야생동물법과 해외자료를 통해 동물원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다.

  • 일시

    2023년 10월 22일(일) 14:30 – 16:10(메가박스 홍대 2관)

  • 사회

    남종영 한겨레 기후변화팀 기자

  • 기조영상

    <주포비아> 파블로 체헤바르, 니콜라스 이아코우지 감독 영상

  • 발제

    한국 동물원의 과거, 현재, 미래 –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 토론

    • 동물원의 역사와 현재 동물원의 역할 – 김규태 경북대학교 교수
    • 당장 동물원을 없앨 수 없다면 동물원은 어떤 곳이 돼야 할까? –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
    • 국내 생추어리 조성을 위한 노력 – 최인수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SAFF 토크]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재난과 동물구조

전쟁과 같은 비상사태에서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지금 인간의 세상에서 동물은 언제나 잠정적인 비상사태인 것이 아닐까. <니카를 찾아서>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 감독과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이 대화한다.

  • 일시

    2023. 10. 20. 금요일 19:40(메가박스 홍대 1관)

  • 모더레이터

    임순례 집행위원장

  • 게스트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 <니카를 찾아서> 감독

[SAFF 토크] 대안적 공존을 향한 변화: 생추어리

<라우디 걸>의 르네는 남편의 목장을 생추어리로 바꾸고, 같은 고민을 하는 목장주들에게 친환경적이고 동물복지를 위한 목축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잡식가족의 딜레마> 황윤 감독은 구제역 살처분 이후 식탁에 올라오던 돼지고기에 대해, 그리고 돼지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라우디 걸> 제이슨 골드먼 감독, <잡식가족의 딜레마> 황윤 감독,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조현정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기획팀장이 함께 축산업의 변화와 대안적 공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일시

    2023. 10. 21. 토요일 17:20(메가박스 홍대 1관)

  • 모더레이터

    조현정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기획팀 팀장

  • 게스트

    제이슨 골드(<라우디 걸> 감독), 황윤(<수라>, <잡식가족의 딜레마> 감독), 이지연(동물해방물결 대표)

[SAFF 토크] 인간의 극장, 동물의 스크린: 스크린 위 동물의 현현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가로질러 동물을 비롯한 비인간 존재들이 빈번하게 프레임에 등장하고 영화의 시간을 점유하며 시네마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과 함께 ‘인간의 극장, 동물의 스크린’의 상영작들의 동물들, 동물들이 보여지는 방식, 동물과 인간이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이것들을 영화가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일시

    2023. 10. 22. 일요일 12:00(메가박스 홍대 1관)

  • 모더레이터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 게스트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SAFF 토크] 장소에 존재하기: 마거릿 테이트의 영화 정원

마거릿 테이트는 스코틀랜드 최초의 여성 장편영화 감독이자 여전히 가장 수수께끼 같은 영화감독 겸 시인이다. 신은실 영화평론가가 마거릿 테이트 영화의 양과 초원, 정원과 나무 집과 도로, 하늘과 바다에 대해, 시적인 영화만들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일시

    2023. 10. 22. 일요일 15:10(메가박스 홍대 1관)

  • 게스트

    신은실 영화평론가

[SAFF 토크] 식물의 낮과 밤: 녹록한 낙관

식물의 마음은 어떨까. <라이트 니즈>의 감독은 식물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복화술사’가 되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최근 『식물적 낙관』(2023)을 출판한 김금희 소설가가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 식물의 마음, 그리고 식물하는 사람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일시

    2023. 10. 22. 일요일 19:20(메가박스 홍대 2관)

  • 모더레이터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 게스트

    김금희 소설가

행사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