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특별전 ‘리빙 태피스트리: 다종다존재의 내러티브’에서는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지구의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에 있어 비인간 존재를 중요 행위자로 그리거나, 비인간 존재의 시점이 개입하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동물뿐 아니라 식물·균류·지층·암석을 영화의 중심 축에 놓인다. 우선 주목할 작품은 고드프리 레지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원스 위딘 어 타임>이다. 인간이 주도한 세상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을 음유하는 동화로, 필립 글래스가 음악을 맡고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했다. 고드프리 레지오 감독과 필립 글래스가 세계자연기금의 의뢰를 받아 함께 작업한 <아니마 문디>(1991)도 함께 상영된다. 장소·사회·역사·관계를 탈중심적인 시각으로 재작업해 온 데보라 스트라트맨의 중단편 모음(<마지막 것들>, <뮤지컬 곤충>, <낙관주의>, <다른 존재들>, <라이카>)은 영화를 통해 인간 주체와 인간사를 상대화해보는 경험을 하게 할 것이다. 대안적 일본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오다 카오리 감독은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 <한립마>를 공개한다. 아오모리현립미술관의 생태 프로젝트 일부로서 전시 상영되었던 이 작품은 처음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적 역사와 동굴, 뼈가 공명하는 오다 카오리 감독의 <Gama>도 함께 상영된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가로지르며 남겨진 기린에 대한 장대한 기록을 에세이 다큐멘터리로 구성한 <Sr>, 식물의 번식과 이동이 어떻게 인간사와 연결되는지를 시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울 에일리언>, 여성노동과 낙농산업, 그리고 동물의 착취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낙농업>, 자연과 포스트휴먼한 기술이 만나는 풍경에 대한 실험적 다큐멘터리 <자기장 안으로>, 균류에 대한 화려하고 장중한 음악시 <동맹>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이다.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특별전 ‘리빙 태피스트리: 다종다존재의 내러티브’에서는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지구의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에 있어 비인간 존재를 중요 행위자로 그리거나, 비인간 존재의 시점이 개입하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동물뿐 아니라 식물·균류·지층·암석을 영화의 중심 축에 놓인다. 우선 주목할 작품은 고드프리 레지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원스 위딘 어 타임>이다. 인간이 주도한 세상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을 음유하는 동화로, 필립 글래스가 음악을 맡고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했다. 고드프리 레지오 감독과 필립 글래스가 세계자연기금의 의뢰를 받아 함께 작업한 <아니마 문디>(1991)도 함께 상영된다. 장소·사회·역사·관계를 탈중심적인 시각으로 재작업해 온 데보라 스트라트맨의 중단편 모음(<마지막 것들>, <뮤지컬 곤충>, <낙관주의>, <다른 존재들>, <라이카>)은 영화를 통해 인간 주체와 인간사를 상대화해보는 경험을 하게 할 것이다. 대안적 일본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오다 카오리 감독은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 <한립마>를 공개한다. 아오모리현립미술관의 생태 프로젝트 일부로서 전시 상영되었던 이 작품은 처음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적 역사와 동굴, 뼈가 공명하는 오다 카오리 감독의 <Gama>도 함께 상영된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가로지르며 남겨진 기린에 대한 장대한 기록을 에세이 다큐멘터리로 구성한 <Sr>, 식물의 번식과 이동이 어떻게 인간사와 연결되는지를 시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울 에일리언>, 여성노동과 낙농산업, 그리고 동물의 착취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낙농업>, 자연과 포스트휴먼한 기술이 만나는 풍경에 대한 실험적 다큐멘터리 <자기장 안으로>, 균류에 대한 화려하고 장중한 음악시 <동맹>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