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7th Seoul Animal Film Festival

일정
2024년 10월 17일(목)~10월 23일(수), 7일간
장소
메가박스 홍대, 퍼플레이(온라인 상영관)
상영작
24개국 54편
캐치 프레이즈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
슬로건
있는 힘껏 살다 Life of Every Wholehearted Beat
주최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동물의 구체적인 삶을 상상하다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2024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가 열립니다. 전 세계 동물권 이슈와 비인간 존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는 영화들이 오프라인 상영은 20일까지 4일간, 온라인 상영은 7일간 상영됩니다. 올해 쟁점 섹션 "반려: 관계의 공진화" 에서는 '반려'의 의미와 행위를 급진적으로 재구성하며, 포커스 섹션에서는 인간중심적인 '유해야생동물' 지정의 문제점에 질문을 던집니다. 특별전으로는 한국영화에서 동물 재현의 변화를 살피는 "한국-동물-영화", 동물을 비롯 균류, 식물, 암석 등 비인간 존재를 주체로 등장시키는 영화들을 모은 "리빙 태피스트: 다종다존재의 내러티브" 두 개의 섹션이 마련됩니다. 또한, 동물에게도 안전한 촬영현장을 위한 동모본 캠페인도 영화제 안에서 확장하여 다루고자 합니다.

슬로건:
있는 힘껏 살다
Life of Every Wholehearted Beat

7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동물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응답하고 관계맺는 역량에 대해 질문합니다. 우리는 동물을 사랑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종간, 개체간 위계를 나누는데 거리낌 없고, 개별 동물의 가치나 권리를 인간의 안전과 이익에 따라 재단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때로는 일방향적 관계와 돌봄에 만족해하며 동물의 삶을 향한 열정을 단순히 생명으로 환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은 인간의 입장에서 환원될 수도, 계량될 수도 없습니다. 동물은 각자의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분노,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매 순간들을 있는 힘껏 살아갑니다. 도시에 숨어들어 삶의 터전을 만드는 거리의 개들, 오로지 인간의 오락을 위해 대륙을 이동했다가 버려지고 방치된 하마, 법정에서는 단순 사유재산일 뿐인 반려동물, 도살장으로 향하는 트럭 위의 동물들. 모두에게는 인간의 시선 너머 매 순간 힘껏 살아 온 삶(生)과 활(活)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사랑'에는 동물의 주체적인 일상을 그려내는 시도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정성스레 제 할일을 하며 있는 힘껏 살아가는 존재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우리는 감각을 열고 상상과 응답을 멈추지 않습니다.

* 올해의 슬로건은 해러웨이 저작물들과 마사 누스바움의 《동물을 위한 정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슬로건 최종 결정 전에 정재경 작가의 《있는 힘껏 산다》의 표현과 유사한 점을 확인하고 저작권자에게 사전 공유드렸습니다.

포스터

포스터

“사냥을 위해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드는 물총새는 환경과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마주하는 동물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또한, 물총새의 부리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물살이의 모습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 존재의 적극적인 삶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 윤예지(일러스트레이터)·이재민(Studio fnt)

“동물을 위하는 마음은 종종 일방적인 돌봄이나 측은지심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이번 서울동물영화제는 동물을 막연한 대상으로서가 아닌, 적극적인 삶의 주체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포스터 또한 인간의 시각으로 해석한 ‘이미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으로 동물을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사냥을 위해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드는 물총새는 환경과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마주하는 동물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또한, 물총새의 부리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물살이의 모습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 존재의 적극적인 삶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맑게 눈을 뜨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마주하는 행운과 불행, 삶과 죽음을, 그 속에서의 주체성을 똑바로 바라보고 인식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참여업체

아트디렉션: 스튜디오 에프앤티 Studio fnt

2006년 11월에 서울에서 만들어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는 생각의 단편들(thought)을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형태(form)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제안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세 명의 파트너 - 김희선, 이재민, 길우경을 주축으로 몇몇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브랜딩부터 전시나 공연, 문화예술행사를 위한 그래픽 디자인까지, 여러 분야와 규모, 매체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윤예지 Yeji Yun

일상을 상상으로 엮어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립니다. 출판,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국적의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변화에도 관심이 많아 그림으로도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탐구 중 입니다. «산책가자», «존엄을외쳐요-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등의 그림책을 작업했습니다.

트레일러 디자인: 델픽 디자인스튜디오 DELPIC design studio

2010년 8월 4명의 디자이너로 시작된 델픽 디자인스튜디오는 현재 24명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입니다. 델픽은 DELIGHT + PICKER 의 합성어로 “즐거운 것을 탐구하여 시각화 시키는 사람들” 이라는 뜻입니다. 그래픽디자인, 캐릭터제작,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통해 상업적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비상업적인 프로젝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디메인 dmain

demain/d'main은 '내일'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는 고객과 협력하여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작합니다. 웹사이트와 캠페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비즈니스와 비영리 생태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필요에 꼭 맞는 쓸모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