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와 특징 중 하나는 단편 국제경쟁 섹션이 신설되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약 25개국에서 동물권과 동물복지, 비인간 동물과 인간 동물 간의 관계,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철학적이고 미학적으로 탐구하는 단편영화 102편이 모였고, 이중 20편이 예심을 거쳐 영화제 기간 관객들을 만난다. 이 20편의 단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시선과 표현 방법들은 지금 인류의 동물과 비인간 동물, 지구에 대한 신중한 태도들의 집약이다.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비중이 두드러지는데, 동물과 관련된 촬영과 작법, 그것을 제시하는 방법들에 대한 고려였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 훨씬 확장되는 표현 방식의 상상력들과 다큐멘터리에서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는 대상과 카메라 사이의 관계와 거리에 대한 성찰을 만나보자. SAFF 단편경쟁 본선 진출작들은 각 상금 500만원과 200만원이 수여되는 작품상과 관객상의 후보가 된다. (황미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