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영화제는 영화 산업 내 동물 촬영 환경 개선과 동물권 문화 확산에 깊이 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0년부터 영화제는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며, 안전한 촬영 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또한 같은 해 포럼을 개최하여 영화인들과 함께 동물 촬영의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2022년부터는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동모본)'를 운영하며 미디어 속 동물 학대 정황을 적극적으로 제보 받고 조사함으로써 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2024년에는 국내 영상 창작자들과의 인터뷰 시리즈 '모든 동물이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를 통해 동물 촬영의 어려움과 대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듬해인 2025년에는 270여 편의 영상 작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모니터링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담은 '동물 안전 촬영, 이제 기준이 필요합니다'를 발표하며 동물 촬영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여성감독네트워크, 성평등센터 든든과의 협력을 통해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가이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물 촬영 시 동물의 안전과 권리, 복지는 단순한 관심사를 넘어 영화 제작의 당연한 원칙이자 관객이 마음에 품어야 할 가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이 확산될 때, 영화에 관계하는 모든 존재의 행복이 증진되고, 나아가 영화의 철학과 미학 또한 깊어질 것이다. 올해 'SAFF 포커스' 섹션에서는 반려견 '봉구'가 등장하는 영화 <빅토리>를 상영한다. <빅토리> 제작진은 2025년 모니터링 조사에서 동물 촬영에 대해 가장 충실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보내왔다. 상영 후 이어지는 SAFF 토크에서는 이 작품의 동물 촬영 과정을 공유하고, 한국영화 내 동물 촬영의 미래에 대해 모색해 볼 것이다.
프로그램북 프로그램북